울화통 #7 - 우리나라는 '휴전국'이다.
휴전 회담
우리나라는 ‘휴전국’이다. 그런데 웃긴 건 다른 나라와 휴전중인 게 아니라 같은 동포와 휴전중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말이다. 같은 한글 -북한에서는 ‘조선글’이라 하고 약간의 발음, 표기상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을 사용하는 동포끼리 각자 다른 국기를 달고 50년 넘게 휴전중이다.
‘휴전국’이라는 말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말과 같은 거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북한에서는 국가적으로 곧잘 상기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까마득히 잊고 살아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북한은 현재 굉장히 어려운 생활고에 목을 매고 있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경제 발전에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쪽은 홀쭉한 배가 고픈 경우고 다른 한 쪽은 아직도 경제 성장이 모자란 듯 경제가 고픈 경우다.
과자는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급할 게 없다. 과자를 필요로 하는 건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다른 건보지 못한 채 과자만을 본다. 어떻게든 저 앞에 놓인 맛있는 과자를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과자를 어떻게 손에 넣을 수 있는지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은 과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이에게 무작정 과자를 먹어라. 하면 덤빈다. 덤비다 지치면 울고. 또 덤빈다. 또 지치면 울고 보채고. 그게 북한이다. 그리고 우리 동포이자, 우리 민족이다.
故서정우 병장, 故문광욱 이병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故서정우 병장, 故문광욱 이병의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