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썩어도 준치는 준치란 말입니까?
먼저 뉴스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그리고 김 전 의장의 발언 전문(http://www.hyongo.com/1914)을 보면 아래와 같은 발언이 있습니다.
그 죄 값이라는 게 개인으로써의 죄 값입니까, 국회의원으로써의 죄 값입니까, 아니면 김 전 의장님께서 아끼시는, 국가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국가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아니 적어도 국민을 섬길 줄 아는 엘리트로써의 죄 값입니까? 아무리 썩어도 준치는 준치란 말입니까? 아무리 강 의원이 뛰어난 엘리트라 한들 말입니다.
국회의원이라 하면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입니다. 김 전 의장의 말을 빗대어 말을 하자면 국회의원들 중에 '청렴'을 기본으로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들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하는 일 때문이 아니라 아직까지 제명을 당할 297명 각자의 뭣인가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흔한 말로 '비리'말입니다. 서로 헐뜯고 힐난하다보면 결국 국회에 남을 인원은 저기 기권한 6명과 무효표를 던진 8명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 마십시오. 국회의원들이 자격이 어느 정도일지 몰라도 국가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엘리트로만 똘똘 뭉친 국회의원들 "탓"이 아닙니다. 국회의원들이 너무 잘나서 그 자리에서 뭣도 아닌 일을 하며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계신 게 아니란 말입니다.
커피 한 잔에 얼마인지 아십니까? 4~5천 원 합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금액에는 자릿세도 충분히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연봉이 1억 원이 넘습니다. 월급으로 치면 천 만 원이 넘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금액 역시 자릿세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원가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150원 정도입니다. 그럼 국회의원들 원가는 얼마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뜬금없이 원가 이야기냐고요?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돌아갈 혈세를 따져 물어야 할 판이지만, 여기서는 강 의원에게만 국한해서 묻겠습니다. 강 의원이 1년에 1억 원이 넘는 "가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믿으십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그렇게 될 거라 믿으십니까? 1979년 제명된 당시 신민당 김영삼 총재는 대통령까지 하셨는데 강 의원도 훗날 그러지 말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다. 내버려두십시오. 자질이 있다면 모로 가도 서울 갑니다. 김영삼 총재도 결국은.. 결국은 대통령 했잖습니까?
강 의원께 묻겠습니다.
"당신은 왜 구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십니까?"
김 전 의장께 묻겠습니다.
"당신은 왜 강 의원이 구지.. 의원직을 고집한다고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