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故 노무현 대통령
작금의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를 보면 속공(速功)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오늘 중앙일보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놓았는데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의 정치에 대해 "대공(大功)"으로 늦게나마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7년 뉴욕타임즈는 그에 대해 "그는 변방에 있는 작은 국가의 지도자였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라고 하면서 후에 존경이 뒤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 전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전인 2005년 당시 현직이었던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혹독했으나 이번에는 급격히 달라졌다. 정치발전 항목에서 5년 전 30.1%에 그쳤던 긍정적 평가가 이번 조사에선 67.9%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경제성장(15.0→58.6%)과 남북화해(56.8→80.1%) 분야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급격히 늘었다. 경제성장에 대한 평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둘째로 높게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역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다. 2005년엔 노 대통령의 정치발전·경제성장 기여에 대해 14.0%, 8.1%만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나, 이번 조사에선 56.3%, 51.4%가 우호적 답변을 했다. 아무래도 2005년 조사 당시에는 현직이어서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는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데 따른 동정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앙일보>는 분석했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승만-김영삼-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차례였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현직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면 그리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중앙일보>는 분석했다.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와 비교하면 특히 정치발전(44.1%)과 경제성장(47.1%)에서 앞선다. 다만 남북화해 항목에선 33.2%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36.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7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신뢰도는 95% 수준에서 ±3.7%포인트(응답률 14.9%)라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끝.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이에 식량을 충족시키고 병비(兵備)를 완벽하게 하고 백성으로부터 신뢰받는 세 가지 일이 바로 정치라고 했다. 자공이 이어 물었다. 만약 부득이한 일이 있어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그만두지 않을 수 없을 때는 뭣부터 그만두어야 합니까라고. 스승은 대꾸한다. 병비부터 그만두어야 한다고. 자공이 부득이하여 두 가지를 그만두지 않을 수 없을 때는.... 하고 묻자 스승은 식량이라 했다. "하지만 신뢰만은 결코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백성이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요즘 누가 논어(論語)를 들먹이고 있느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병비는 군사력으로 대대적인 증강국면에 들어서고 있고 -북한의 잘못보다는 남북정치외교의 실패로-, 식량 관련해서 보면 빈부격차가 날로 커가고 공적부채가 710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 사실로 보면 그 몫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과세로 이어지고, 신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명박 대통령이 공자에게 정치가 뭐냐고 물으면 이리 답할지 모른다. “너의 임기 중에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들 말고 팔이 밖으로 꺽이면 아프다는 걸 보여줄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나타난다면 그에 답은 절로 나올 것이다.”라고.
<참고한 글>
이규태 코너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051442171&code=9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