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상징. '개미허리'를 가진 스타들을 살펴본다.

2010. 11. 26. 22:15

요즘은 여성의 '개미허리'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아름다울 '미(美)'자를 뜯어보면 큰대(大)자에 양(羊)으로 이루어진다. 굶주려 허리가 홀쪽한 양이 아름답지 않듯이 사람도 토실토실 살이 올라야 아름답다고 여겼던데서 동양의 '미(美)'는 탄생하고 있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허리가 가늘면 '개미허리'라 하여 시집가는 데 선택받지 못하는 첫번째 조건이 되었다. 아기가 들어앉을 공간이 없다고 여겼음인지 아이 못낳을 무자상(無子相)으로 찍히는 수모를 겪었던 것이다.  - 이규태 코너

마릴린 먼로와 아를레티

절세의 미인이라는 양귀비는 이미 날씬이가 아닌 비만 여인임이 문헌상으로 고증되고 있고 20세기 최고의 글래머라는 마릴린 먼로를 날씬하다고 할 사람은 없다. 1950년대의 슈퍼스타 아를레티도 날씬이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과거에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아래쪽 갈비뼈를 제거하여 허리둘레를 줄이기도 했고 졸라매는 코르셋(Corset)을 사용해서 개미허리를 연출해 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가 코르셋을 사용해서 18인치 개미허리를 연출한 바 있고, -실제로도 허리가 19인치였다고 한다- 최근에는 섹시스타 '메간 폭스'가 새 영화 '조나 헥스(Jonah Hex)'를 찍으면서 코르셋을 사용, 18인치 개미허리를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코르셋을 사용하는 비비안리'와 섹시스타 '메간폭스'

2005년 미국 여성 캐시 정이 코르셋의 끈을 당기면 15인치(약 38cm)로 줄어든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그녀의 나이가 68세라는 것. 목욕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23시간을 코르셋과 함께 했다고 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바르도(1934년생, 77세)도 18인치의 개미허리였다.

미국 여성 '캐시 정'과 '브리짓바르도'의 젊은 시절

선천적으로 개미 허리를 가진 여성은 기억력이 좋고 두뇌 회전이 뛰어나며 섹스 테크닉도 탁월할 가능성이 높다며 체력에 자신 없는 남성이라면 이러한 여성과는 육체적으로 결합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느 매체의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었다.

올 해에는 미국 방송사의 리얼리티 쇼 '아메리카 넥스트 톱모델'에 출연한 '앤'이라는 여성이 '살아있는 바비 인형'으로 불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180cm가 넘는 키에 45kg를 넘지 않았는데 해외 네티즌들은 앤의 허리 사이즈에 큰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그녀의 허리사이즈는 18인치였다. 

미국 방송사의 리얼리티 쇼 '아메리카 넥스트 톱모델'에 출연한 '앤'

1959년에 태어나 전세계의 소녀들에게 여성의 몸매에 관한 환상을 불러일으켰던 플라스틱 인형 `바비(38-18-34)'가 1998년 중년이 되면서 좀 더 현실에 가깝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허리 굵기를 좀 늘리고 가슴과 엉덩이는 약간 줄이는 한편 얼굴 모습도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성형수술을 받게 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USA투데이의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 여배우로는 2005년 염정아가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촬영하면서 개미허리로 눈길을 끌은 바 있고, 요즘에는 배우 홍수아가 22인치의 잘록한 개미허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가수 보아와 음치의 라이브 댄서 김미연도 18인치 개미허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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