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이정재 주연의 '선물'

2010. 11. 3. 08:39

용기씨, 내가 언제부터 용기씨 좋아했는지 알아?

7~8년 정도 전인 거 같은데 당시 DVD가 품절이라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었다. 몇 달을 기다리고 수소문 끝에 겨우 목동에 있는 DVD샵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중고'로.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이영애’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속 이 장면도 좋아한다. 용기가 정연의 아픔을 알고 집으로 달려 들어가 정연에게 왜 아프냐고 하소연한다. “너.. 왜, 왜.. 남편이 왔는데 쳐다보지도 않아?” 하면서 말이다.


영화는 어지간히도 흔한 전통(?) 멜로다. 오기환 감독의 '데뷔작'이니만큼 연출이 다소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고 정해효의 코믹 연기가 몰입도를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멜로’면에서 보자면 적당히 성공했다고 평하고 싶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선물’은 김태희가 영화로 데뷔한 작품이기도 하다. 정연의 중학교 시절을 연기한 배우가 김태희였다.

Pencils Pencils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