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악동아빠. "슈퍼배드(2010)"

2010. 12. 7. 23:04

달을 어설프게 훔친 악당 서열 2인자 '그루'와 제대로 훔쳐버린 악당 서열 1위 '벡터'

전직 악당 서열 1위 '그루'. 하지만 자기보다 젊고 똑똑한 만년 츄리닝 차림의 악당 '벡터'의 등장으로 1위를 뺏기고 만다. 그루는 무엇을 훔칠까 고심 끝에 하늘의 '달'을 훔쳐서 다시 1위를 빼앗아 오기로 마음 먹는다. 달을 훔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비는 바로 '축소 광선총'. 이것을 두고 '그루'와 '벡터'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달을 필요로 하는 '그루'와 제대로 달을 훔쳐버린 '벡터'.

왼쪽부터 '아그네스', '에디트', '마고'

앙증맞은 꼬마 히로인. 맏언니 마고와 둘째 에디트. 그리고 막내 아그네스까지. 이 꼬마들 덕분에 악동 '그루'는 진정한 악동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애니매이션에서 그루의 직속 군단이자 제대로 웃음 펀치 날려주는 미니언 군단도 빼놓을 수 없다!

웃음 폭탄 '미니언' 군단!

애니매이션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재미'와 '웃음'을, 어른들의 입장에서 '순수함'에 동화될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애니매이션을 제작은 감독과 모든 스텝들은 이미 그들이 만든 캐릭터인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 그루, 백터 캐릭터에 동화돼 있는 상태일 것이다. 어쨌든 아이들에게 동화같은 이야기로 신나게 '재미'과 '웃음'을 선사한다면 애니매이션은 성공한 것이다.

"그들은 나를 울게 만들기도 하고, 웃게 만들기도 했어요"

Pencils Pencils 사진

바보 안상수 대표에 맞불 놓는 바보 박지원 대표.

2010. 12. 7. 18:48

한나라당 안상수 당대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불난집(안상수)을 봤으면 소방서에 신고할 생각을 해야지, 기름(박지원)이 돼서 뛰어드는 꼴은 도대체 뭐람.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온병을 들어 보이며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가지고 온 보온병입니다. 포탄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 우리나라엔 바보가 하나 더 있다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사태는 심각하다. 그냥 우스개로 넘기기엔 국제적 치부가 너무 큰 것이다. 그것도 한 국가의 여당 대표이니 말이다. 그런데 같은 나라에 바보가 하나 더 있다고 박지원 원내대표 스스로 나서서 한 몫 거들었다. 보온병 들고 포탄이라고 하는 "바보 대표", 보온병 들고 포탄 아니라고 하는 "바보 대표". 안도현 시인의 시를 패러디 해보자.

보온병 함부로 들지 마라.
너는 "국민"에게 한 번이라도 따뜻한 "보온병"이었느냐


허긴. 그래야 "야당"이라는 체면이 섰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국민 야당은 어디가고 바보 야당만-------.

Pencils Pencils 사회

웹상에서 색상코드 값을 쉽게 알아내기.

2010. 12. 7. 15:58

가끔 웹상에서 어떤 색상의 코드값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화면 전체를 캡쳐해서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아낼 수도 있지만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컬러픽커는 웹상의 색상코드 값을 알아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설치 후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커서를 원하는 색상 쪽으로 가져가면 프로그램에 RGB값과 코드값이 표시됩니다. 이 때 Alt+C 를 누르면 코드값이 복사됩니다.


아래 프로그램의 경우는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바로 구동됩니다. 구동 후 "색상 추출" 버튼을 누르고 웹상에서 알고자 하는 색상을 클릭하면 프로그램창에 표시됩니다.

Pencils Pencils 정보

티스토리에 웹폰트 적용하기!

2010. 12. 6. 09:00

1. 아래 파일을 받습니다.
2. 스킨 -> HTML/CSS 편집 -> 파일 업로드로 이동, "파일업로드" 버튼을 누르고 위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그리고 HTML/CSS 편집으로 돌아와 style.css 부분 맨 위에 아래 문구를 삽입합니다.

 @font-face {font-family:NanumGothic; src:url(images/NanumGothic.eot);}

그림1.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입니다


3. style.css 부분에서 하단 부분에 보면 그림2. 와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font-family.... 이 부분을 아래와 같이 고쳐줍니다. 형식이 스킨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보통 아래와 같이 삽입해 두면 적용이 됩니다.

 font-family: NanumGothic, Verdana, Arial, 굴림;


4. 찾기가 번거로운 사람은 style.css 의 맨 위에 보이는 그림3. 의 부분을 고쳐줘도 적용이 됩니다.

그림3.


5. 웹폰트의 경우 익스플로러 7.0 이상의 브라우저 환경에서만 적용이 됩니다. 파이어폭스,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는 적용이 안됩니다. 또한 일반적인 폰트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그림2. 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폰트 크기를 13px 이상으로 적용해주는 게 좋고, 라인 간격(line-height) 부분도 1.7 이상으로 설정해주는 게 좋습니다.

Pencils Pencils 정보

그래도 밥은 먹고 있구나. 다행이다 생각해야 하는 건데.

2010. 12. 5. 21:10

어느 한 날, 날이 저물자 계절은 바뀌고. 나이는 드는 건가 싶어 하늘을 올려다 보는 순간 그 높고 푸른 만큼 걱정도 솟아있고. 고래고래 살다보면. 그래도 밥은 먹고 있구나. 다행이다 생각해야 하는 건데. 야근 한다 불평하는 놈한테 야근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미안한 줄 알아라 하니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하고. 월급 적다 때려치운다 하는 놈한테 니 월급에 반을 준다해도 일하겠다는 사람 줄섰다 하니 미친놈이란 소리나 하고. 낙엽 좀 쓸어라 하니 며칠 있으면 또 쌓일 텐데 뭣 하러 치우냐 하기에 삼시세끼 밥은 뭣 하러 먹고 다니냐 하니 배고파서 먹는다 한다. 좀 있으면 또 배고플 텐데 뭣 하러 먹느냐 하니 미친놈이란 소리나 하고. 모기 많아서 못살겠다 하는 놈한테 목숨 걸고 먹고 살자고 덤비는 꼴이 너보다 낫다 하니 어깨에 앉아 애써 대롱 꽂을 위치 탐색 중인 모기를 손바닥으로 짓눌러 죽이곤 어디로 튕겨버린다. 고래고래 살다보면 그래도 밥은 먹고 있구나. 다행이다 생각해야 하는 건데.

Pencils Pencils 잡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2010. 12. 5. 19:50

故 노무현 대통령

자하(自夏)가 공자(孔子)에게 정치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공(功)을 서둘러 쫓아서는 안 되며 더욱이 작은 공명에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정치의 공은 살아있는 당대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대공(大功)이요, 죽을 무렵에 나타나는 것이 중공(中功)이며, 벼슬을 떠난 후에 나타나는 것이 소공(小功)이다. 벼슬하는 동안의 속공(速功)은 공이 아니라는 뜻이다.

작금의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를 보면 속공(速功)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오늘 중앙일보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놓았는데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의 정치에 대해 "대공(大功)"으로 늦게나마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7년 뉴욕타임즈는 그에 대해 "그는 변방에 있는 작은 국가의 지도자였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라고 하면서 후에 존경이 뒤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 전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전인 2005년 당시 현직이었던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혹독했으나 이번에는 급격히 달라졌다. 정치발전 항목에서 5년 전 30.1%에 그쳤던 긍정적 평가가 이번 조사에선 67.9%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경제성장(15.0→58.6%)과 남북화해(56.8→80.1%) 분야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급격히 늘었다. 경제성장에 대한 평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둘째로 높게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역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다. 2005년엔 노 대통령의 정치발전·경제성장 기여에 대해 14.0%, 8.1%만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나, 이번 조사에선 56.3%, 51.4%가 우호적 답변을 했다. 아무래도 2005년 조사 당시에는 현직이어서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는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데 따른 동정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앙일보>는 분석했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승만-김영삼-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차례였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현직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면 그리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중앙일보>는 분석했다.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와 비교하면 특히 정치발전(44.1%)과 경제성장(47.1%)에서 앞선다. 다만 남북화해 항목에선 33.2%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36.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7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신뢰도는 95% 수준에서 ±3.7%포인트(응답률 14.9%)라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끝.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 이에 식량을 충족시키고 병비(兵備)를 완벽하게 하고 백성으로부터 신뢰받는 세 가지 일이 바로 정치라고 했다. 자공이 이어 물었다. 만약 부득이한 일이 있어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그만두지 않을 수 없을 때는 뭣부터 그만두어야 합니까라고. 스승은 대꾸한다. 병비부터 그만두어야 한다고. 자공이 부득이하여 두 가지를 그만두지 않을 수 없을 때는.... 하고 묻자 스승은 식량이라 했다. "하지만 신뢰만은 결코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백성이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요즘 누가 논어(論語)를 들먹이고 있느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병비는 군사력으로 대대적인 증강국면에 들어서고 있고 -북한의 잘못보다는 남북정치외교의 실패로-, 식량 관련해서 보면 빈부격차가 날로 커가고 공적부채가 710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 사실로 보면 그 몫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과세로 이어지고, 신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명박 대통령이 공자에게 정치가 뭐냐고 물으면 이리 답할지 모른다. “너의 임기 중에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들 말고 팔이 밖으로 꺽이면 아프다는 걸 보여줄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나타난다면 그에 답은 절로 나올  것이다.”라고.

<참고한 글>
이규태 코너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051442171&code=910100



Pencils Pencils 사회

2022년 월드컵 유치, '설레발' 친 대한민국.

2010. 12. 3. 16:16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됐음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FIFA홈페이지

역대(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20회) 월드컵 개최지 중에 2회 이상 개최한 나라는 이탈리아(2회), 브라질(2회), 프랑스(2회), 멕시코(2회) 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지만 단독 개최가 아니었다.

이탈리아는 1934년(2회), 1990년(14회) 월드컵을 개최했고, 브라질은 1950년(4회) 월드컵을 개최하고 오는 2014년(20회) 대회를 개최한다. 프랑스는 1938년(3회), 1998년(16회) 월드컵을 개최했었다. 모두 60년 정도의 터울을 두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는 뭐라고 "16년 동안 2번 개최"했나?

멕시코의 경우는 1970년(9회), 1986년(13회)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는데 위 세 나라와는 달리 16년 터울로 개최를 하고 있다. 원래 1986년(13회) 대회 개최국은 콜롬비아였다. 하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콜롬비아에서는 도저히 개최를 할 수 없어 피파 측에 개최권을 반납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대륙별 로테이션 시스템에 의해 남미 혹은 북중미에서 대타 국가를 찾아야했다. 브라질,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대타 개최국이었는데 브라질의 경우 경제난으로 개최 신청을 중도 포기하였고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는 경험 및 열기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멕시코가 불과 16년 만에 다시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피파는 2018년 대회부터 대륙별 순환 제도를 다시금 폐지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도 2018년, 2022년 유치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는데 2018년에 이어 2022년 유치에도 실패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한 번 더 개최하면 안되는 거야?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될 것을 알면서도 무리수를 둔 것이다. 한국은 이번 2022년 유치 프리젠테이션에서 동북아평화를 당위성으로 내세웠고 북한과의 분산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왜 북한은 걸로 넘어질까. 왜 하필 이런 상황에서. 설마 남북관계에 있어 위기를 기회로? 그것도 월드컵을 통해서? 지금 전쟁날까 하루가 불안한 상황에서 10년 뒤 시국을 프레젠테이션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설레발을 친 셈이다.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지 불과 16년 , 20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희망은 무모했다. 만약 이번 유치전에서 위와 같은 프레젠테이션이나 정신 자세로 유치국으로 선정이 되었다면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비난 여론에 휩쌓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히려 하늘이 도운 것이다.

지단, "축구는 전 세계의 것"

어쩌면 2년새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나, '우리 G20 개최국이야!'라는 어설픈 자신감이 밑에 깔려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고. 언론은 '왜 일본은 우리나라에 표를 주지 않았나?'를 분석하기 바쁘고 '연평도 사건이 영향을 끼쳤나?'하는 점도 들어 유치 실패를 분석한다.

축구 명문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도 1회 개최에 그치고 있다. 왜 그들은 1회 밖에 유치를 못했을까? 아님 안한 것은 아닐까? 그 이유는 그들 나라의 재정이 문제가 됐었던 것도 아니고 알다시피 축구 후진국도 아닌 세계적인 선진국이다. 이에 대한 답은 지단이 하고 있다. 지단은 "축구는 전 세계의 것이라고 했던 내 말대로 한 번도 월드컵을 치러 보지 못한 러시아(2018년)와 카타르가 개최국이 됐다"고 이번 결정의 의미를 전했는데 그의 말대로 우리나라, 일본, 미국보다는 호주나 카타르가 선정되는 게 옳은 일이었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국가 모두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한다!

Pencils Pencils 사회

우리나라의 멋진 액션 영화, '아저씨'

2010. 12. 3. 07:26
기본정보  액션, 범죄, 드라마 | 한국 | 119 분 |
개봉 2010.08.04 
감독 이정범 
주연 원빈(차태식), 김새론(소미)...
공식 사이트  http://www.ajussi2010.co.kr/, http://cafe.naver.com/ajussi2010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자

한국에서,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이 만든 "한국판 액션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영화. 원빈, 김새론 주연의 "아저씨"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것은 한국영화치고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킬링타임용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 전에 작품성 또한 인정받아 마땅한 것은 물론이다.

세상을 등지고 신분을 죽인채 전당포 일을 맡고 있는 태식과 그를 '아저씨'라 부르며 외로움을 느끼는 소미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서로 마음을 열어간다. 마약과 연루된 소미의 엄마 때문에 소미까지 곤경에 처하게 되고 오랜만에 태식은 신분의 본능을 되찾아간다. 어쩌면 꼬마 소미를 보며 예전에 지키지 못했던 사랑하는 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만 산다. 내일만 사는 녀석들은 오늘만 사는 나에게 죽는다.

원빈(차태식)은 우리나라 '케이시 라이백(스티븐 시걸)'이자 '제이슨 본(맷데이먼)'이다. 태생도 비슷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것도 비슷하고. 표정 연기와 액션 -동작이 크지 않지만 절도 있고 깔끔한- 이 그와 너무도 많이 닮았다. 네티즌들은 <레옹>, <맨온파이오>, <테이큰>과 많이 비교하는데 그보다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반영된 영화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어? 소세지다. 나도 소세지 좋아하는데...

김새론(소미)의 연기를 보면서 앞으로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더 많은 빛을 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다코다 패닝'이 될지도 모른다.

- ‘소미’ 역의 김새론은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되었나?
- 이창동 감독님이 <열혈남아> 때부터 친분이 있기도 했고, 학교 은사님이기도 하시다. 어느 날 어떤 영화를 찍는데 거기에 설경구가 잠깐 출연한다고 하시더라. 그게 <여행자>였다. 그때 새론을 처음 봤는데, 첫 연기 치고 연기가 굉장히 좋았다. 그런 부분들이 인상적이어서 캐스팅하게 되었다.


메이킹 필름에서의 감독과 원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발차기라든가 원을 그리는 액션이라든가 동작이 크고 화려한 액션은 최대한 자제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요. 최대한 동작을 최소화하면서 동작을 끊는 액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죠."

'아저씨' 메이킹 필름 중에서 #1

 "원빈씨 대역 준비를 많이 했죠. 원빈씨하고 같이 9개월 동안 운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위험한 부분들을 준비해 둔 대역이 있었는데 준비만 했다가 퇴근한 경우가 많아요;;"

'아저씨' 메이킹 필름 중에서 #2

"스피드한 액션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헐리웃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영화보다는 조금의 정서, 사람다운 인간미가 느껴지는 액션 영화가 됐으면 하고요."

'아저씨' 메이킹 필름 중에서 #3

"앞으로는 '아저씨'같은 작품이 올지 모르겠지만, 각오라면 이거 한 번 했으니까 이보다 강한 액션 영화를 해보는 게 제 바람이죠!" 

아쉬운 점도 있다. 쓸데없이 달리는 자동차 뒤꽁무니 따라 열심히 뛰는 장면 -너무 식상하다- 이라든가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나 주연 배우들은 비장한 데 비해 나쁜 녀석들은 코믹하다. 잔인해도 코믹하다. 주연에 비해 나쁜 녀석들이 지나치게 코믹하거나 아님 나쁜 녀석들에 비해 주연이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말이다. 이래서 영화가 -어쩌면 원빈이- 더 빛을 발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꼭 원빈이 언급한 "정서, 아름다운 인간미" 때문은 아니다. 영화에서 '소미'를 제외한다고 해도 영화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스토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태식'과 '소미'를 통한 어떤 인간미를 느끼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이니 말이다.

Pencils Pencils 사진

안상수 대표의 사과하지 않으려면 불굴의 의지를 보자니..

2010. 12. 2. 16:27

YTN 돌발영상 캡쳐

안상수 대표는 끝끝내 실수를 인정하려 하지 않을 모양이다. 아니 그 실수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여당의 대표가 그깟 말 한마디 실수했다고 해서 그걸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해야 할 정도냐고 비아냥거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 입장이라면 안상수 대표는 연평도에 갈 자격부터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할 말이 없어야 된다.

안상수 대표에 대한 네티즌들의 입장은 '물 만난 고기떼'

지금 안상수 대표에 대한 네티즌들의 입장은 '물 만난 고기떼'와 같다. 블로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포스팅하기 바쁘고 -왜 잘못했다, 무엇이 잘못했다에서 이제는 무작정 "안상수 잘못했다"로 번질까 우려될 지경이다- 연일 '보온병 포탄' 패러디에 정신이 없다. 일시적인 사회 현상으로 보기엔 여당의 대표에 앞서 "개인"으로써의, "국민"으로써의 안상수 대표가 안쓰러울 정도다.

7월에 불교계와 붉어진 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식사과도 하셨던 분이 이번에 "연평도 주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건가. 문제의 근원은 보온병을 포탄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포탄을 맞은 마을에 가서 하필이면 포탄 관련 말실수를 했다는 데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잿더미로 변한 그 마을 현장에서 말이다.

더 가관인 것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YTN측의 조작된 영상"이라며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들고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해 촬영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인데 이게 사실이라고 하면 한 나라의 여당 대표가 일개 방송사에 놀아났다는 사실도 사과해야 할 일이다. 방송사 쥐어 잡고 이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발뺌할 것이 아니라 실수를 자인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안상수 대표도 편하고 국민도 편하고 연평도 주민들도 편할 게 아닌가.

그늘이 지니 그 자리에서 비켜달라고 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은 부랑자들에게 원하는 것이면 뭣이든 주겠다고 하자 그늘이 지니 그 자리에서 비켜달라고 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YTN동영상을 봐도 안상수 대표는 한 시민에게 "정부에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시민들은 안상수 대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표님이 그 자리에 계시니 마을에, 시민들에게 그늘이 집니다."라고.

Pencils Pencils 사회

심형래, '라스트갓파더'로 웃기게 컴백하다.

2010. 11. 29. 07:56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갓파더'

2010년 12월 30일
심형래 감독은 코믹영화 '라스트갓파더(Last God Father)'로 웃기게 돌아온다.


몇 장의 스틸컷과 티저예고편이 공개되었는데 화면속 컬러를 흑백으로 바꾸면 딱 한 사람이 생각난다. 바로 '찰리채플린'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의 그는 '찰리채플린'임은 자명한 사실이고, 지난 '디워' 개봉 당시에 뉴욕타임스에서도 "한국의 찰리채플린"이라는 기사가 실렸었다. 하지만 당시의 그 기사는 외국의 시각이 아닌 우리나라에서의 그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쓰여졌을 것이고 그 기사를 접하는 외국인 대부분은 "뭐야? 형래? 영구? 누군데, 찰리채플린이라고 하는 거야?"하는 시큰둥한,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라스트갓파더'가 있다. 코믹 영화다. 이 영화에 조금이라도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는 심형래표 코미디. 한국 슬랩스틱 코미디의 살아있는 거장. 바로 영구표 코미디 때문이다. 물론 외국 대부분의 코미디 영화가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흔한 것처럼 우리나라 코미디가 외국에서 "통할까?" 하는 의문도 있지만 심형래 감독의 오랜(?)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면 "통한다!"고 기대를 걸어본다. 또한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이런 해외 보도를 기대해 본다. "디워의 형래 감독은 21세기 찰리채플린이 확실하다!" 라고.

티저예고편을 보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찰리채플린이 떠오르는데 이것이 미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때지난 코미디의 향수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라스트갓파더'를 통해 심형래 감독이 영화감독으로써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Pencils Pencils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