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고개를 든 '비닐봉투 사용제한' 논쟁.

2010. 10. 23. 19:25

또 다시 고개를 든 '비닐봉투 사용제한'에 대해 알아보자.

지금의 폐비닐봉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오랫동안 썩지 않아 토양을 황폐화하고 매립지의 안정화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소각할 때는 대기 중에 다이옥신 등 맹독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 이것은 발암성 물질이며 환경호르몬 물질로도 지목되고 있다. 1990년부터 거의 매년 나오는 반복되는 이야기다.

(연합뉴스)


1990년에는 "1회용 비닐 제품 추방 운동" 이 확산되었다. 1991년에는 주부들이 앞장서 "비닐봉투 사용하지 맙시다." 라고 외치며 재래식 장바구니 쓰기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부산 시는 시 정책으로 "썩는 비닐봉투" 5만매를 제작해 보급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직접 "썩는 비닐봉투"를 협력 제작하는 방식으로 하루 1백만 장씩 공급키로 했다. 이를 개발한 강혜정씨는 "오는 94년까지는 실용화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계획입니다" 라고 밝혔지만 '썩는 비닐봉투'가 대중화되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같은 해 비닐제조업체였던 '강남산업'도 가정용 '썩는 비닐 봉투'를 개발했지만 일반 비닐 봉투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아 실용화는 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된다.

1997년에는 포장용 비닐봉투 허위광고로 20곳 이상이 시정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22개 업체가 사용하는 비닐봉투의 환경 표시 광고를 심사한 결과 사실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난 20개 회사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광분해 소재, 원료수지 등을 사용합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마치 광분해성 봉투인 것처럼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봉투의 신장률(끊어질 때까지 늘릴 때 늘어나는 비율)이 128%~450%로 매우 높아 광분해가 가장 잘 이루어지는 5%를 크게 넘어섰다. 또, 일부 백화점에서는 종이봉투 3장을 모아오면 재생화장지로 바꿔준다는 환경행사를 펼쳤는데 이 또한 시행 된지 얼마 안돼서 슬그머니 내렸다.


19
99년에 처음 1회용 봉투와 쇼핑백의 유상판매 또는 환불제가 실시됐다. 비닐봉투는 20~50원, 종이 쇼핑봉투는 50~100원에 판매하고 소비자들이 되가져오면 판매금액을 돌려주는 환불해주는 방식이다. E마트 측에 따르면 비닐봉투를 유료 판매하기 시작한 후부터 비닐 봉투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었고 봉투를 되가져와 환불해가는 회수율도 초기에는 5%정도에 그쳤으나 나중에는 30%까지 높아져 하루 2만장 정도가 회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쳤지만 말이다.

또한 1999년에 올 해와 똑같은 제도도 시행되었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대형서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나눠주지 말고 고객들이 직접 장바구니를 가져오거나 종이 쇼핑백을 판매하는 제도다. 당시 장바구니 생산 업체였던 '니나무역'은 4억 원의 매출을, '영일무역'은 매출이 30%나 늘었다. 반면 비닐봉투 및 종이봉투 생산업체인  '한국제대'와 '금풍실업'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 매출 격감에 한숨을 내쉰다는 보도도 있었다. 물론 이 제도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언제부턴가 다시 비닐 봉투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위와 같이 비슷한 제도가 매년 또는 해거리로 이야기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 필요한 건 '비닐봉투'요 시급한 것은 '썩는 비닐봉투'의 개발인 것으로 회귀한다. 아마 올 해 연말쯤이면 대형마트에서 비닐 봉투가 언제 그랬냐며 모습을 보일 지 모를 일이다.


작년 제지업체인 '한창제지'에서 자연분해 친환경 비닐봉투가 첫 수출에 성공했다고 한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 봉투는 100% 썩는 친환경 비닐봉투다. 친환경 봉투는 롤백 형태(폭 40㎝×길이 20m)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닐봉투(저밀도 폴리에틸렌이 주원료)에 비해 약 3.5배 정도 비싼 편이다. 이에 앞서 2004년에도 친환경제품 생산업체인 '이푸른생활'은 유럽지역에 스키복 포장용 썩는 비닐봉투를 개발해 수출한 바 있다. 올 해 9월에는 'SMT KOREA'라는 중소기업에서 돌로 만든 봉투를 개발하여 현재 환경시험 승인 중에 있다고 한다.

자연과 인체에 무해한 썩는 봉투는 세계적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실제 프랑스는 모든 봉투를 생분해 수지를 사용한 제품으로 전량 대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입법 추진을 한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비닐봉투를 쓰지 않고 종이봉투를 쓰는 것을 장려하는 정책도 바람직하지만 그보다 20년 넘게 번복되는 제도의 시행보다는 근본적으로 '썩는 비닐봉투'에 관심이 있는 위와 같은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그것이 일상에 틀이 박힐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92년 '강남산업'의 경우도 정부의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때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다면 일찌기 "썩는 비닐" 로 세계를 놀라게 했을지도 모른다.

Pencils Pencils 사회

유태인은 왜 '우월인자'가 그토록 많을까

2010. 10. 23. 12:31

유태인이 비(非)유태인에게 내는 수수께끼가 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나 이 세 사람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세 사람이란 누구누구일까?" 하는 것인데 20세기의 정신세계를 휘어잡은 프로이트와 20세기 물질세계를 휘어잡은 아인슈타인, 그리고 20세기의 정치, 경제계를 소용돌이친 카를 마르크스가 그 세 사람이다. 바로 이 세 사람이 유태인이요, 유태인이 20세기의 세계를 지배했다고 하는 자부심을 간접적으로 과시하는 수수께끼인 것이다.

토머스 만, 프루스트, 어서 밀러, 노먼 메일러, 프란츠 카프카를 비롯하여 멘델스존, 샤갈, 번스타인, 모르강, 로스차일드, 트로츠키 모두 유태인이다. 에디슨, 아담 스미스, 빌 게이츠, 버핏, 채플린, 폴 뉴먼, 아담 샌들러, 스칼렛 요한슨, 나탈리 포트만, 우디 앨런 등도 모두 유태인이다. 예전 미국 정부의 최고 정책을 주물렀던 국무장관 키신저, 국방장관 슐레진저, 재무장관 사이먼, 연방은행 총재 번츠 등도 유태인이다. 파라마운트, MGM, 워너, 폭스, 유니버설 , 컬럼비아 등 미국의 메이저 영화회사는 모두 유태인들이 설립했으며 이들이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즈, 뉴스위크, CNN, CBS, NBC, ABC등 tv 방송사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인구 711만 명의 소국이지만 30%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아이비리그로 불려지는 미국의 명문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의 55%가 유태인이며 그 대학들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의 40%가 유태인이다. 2007년 하버드대 유태인 학생의 등록 비율은 30%를 넘었고 유명 사립대학의 학생수도 적게는 21%에서 많은 곳은 30%를 넘어선 곳도 있다.

유태인의 두뇌가 우수한 요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유태인의 어머니들은 아이들 잠드는 침대 곁에서 유태교의 성전이요, 유태인의 지혜를 총 집성한 <<탈무드>>를 읽어주는 것이 육아에 대한 철칙이 돼 있고 유태인의 아버지들은 안식일을 아이들과 문답하고 대화하는 날로 삼는 것이 몇 천 년째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90년 한국을 찾았던 노벨의학상 심사위원회의 린드스텐 사무총장은 "한국이 노벨의학상을 타려면 앞으로 40~50년 후나 될 것"이라는 비관적은 말을 남겼다. 그리고 "유태인에 노벨 수상자가 많은 이유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하고 "이스라엘의 빈민촌에 가보더라도 남녀노소 없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사실이 바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올 7월 투비아 이스라엘리 이스라엘 대사도 이와 비슷한 말을 남겼다. 그는 "유태인은 항상 질문하고 탐구, 토론한다" 하고 "탈무드 교육은 항상 질문을 하고, 다양한 현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더 나은 해결책을 끊임없이 찾고 탐구한다. 이것이 유태인이 놀라운 성취를 이뤄내는 교육 방법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에서는 연일 우리나라 교육을 찬양하는 소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외국인들이 직접 말하는 것을 들어봐도 우리나라 교육열은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열정적" 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교육열이 대단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교육열이 대단하다" 는 말만 나오지 그에 대한 성과를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태인들은 그들의 교육 철학을 논할 때 "긍정적" 인 시각을 내세우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단 "부정적" 인 면을 강조하기에 바쁜 사실만 봐도 우리나라의 "열정적인 교육열" 이 얼마나 부끄럽고 잘못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참고한 글>
이규태 코너 1990.3.24
http://cafe.naver.com/ivyleagu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22
http://www.fnn.co.kr/content.asp?aid=e01c6bb716ff4e6ebc4b6eeba85c1c79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5812
http://blog.naver.com/ricky1223?Redirect=Log&logNo=90079674926  

Pencils Pencils 사회

10년 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배추값 소동을 보며...

2010. 10. 22. 17:19
1990년 8월 경에 배추 값은 2~3천 원까지 폭등했다. 그 당시에도 요인을 계절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지만 결국은 농산물 유통과정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올 해와 같은 이른바 '밭떼기' 또는 '위탁매매' 형식이 문제가 됐던 것이다. 여러 매체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대책 강구가 시급하다는 사설을 뿜어냈고 정부에서도 배추 및 채소값 폭등에 따른 유통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그 말은 단순히 며칠 동안 채소직판장을 마련한데 그쳤을 뿐이다.


당시 산지에서의 출하 가격은 300~500원이었다. 그런데 중간 도매상을 거치며 소비자 구매가는 최고 3천 원을 넘었다. 당시로써는 폭등에 폭등을 한 셈이다. 10년이 지난 오늘날을 보자. 산지 가격은 1,000~2,000원 안팎이지만 소비자 구매가는 한 때 1만 5,000원을 호가했었고 지금은 다시 안정(포기당 3,500~4,500원)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바로 다가오는 김장철에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배추값 "폭락"사태다.


당시에도 올 해와 같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배추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파종, 재배 면적을 크게 늘리는 농민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장마철의 가격은 올 해와 마찬가지로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며 10월 초순까지 무는 개당 150원, 배추는 포기당 300원에 거래가 됐다. 11월 들어 무는 100원(33%하락), 배추는 150원(100%하락)에 거래가 됐었고 이는 12월 들어 하락폭을 키우며 무는 80원, 배추는 70원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배추값 폭락사태는 다음해 봄까지 이어져갔다.


(연합뉴스) 트랙터로 밭을 갈아 엎고 있다

농민들은 이익은 커녕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했다. 트랙터를 운용해 수확을 할 경우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적자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밭을 갈아 엎는 경우도 허다했고 폭락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도 많았다.

올 해도 배추 값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정부와 농림수산부는 앞으로 지난 10년 전과 똑같은 폭락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10년이 지나도 이렇게 다를 바가 없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허긴 꼭 10년 전을 꼬집을 필요는 없다. 매년 나오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장마철 폭등, 김장철 폭락. 울상 짖는 서민과 폭리 취하는 매매상인들. 똑같은 말 내뱉는 언론과 정부. 변화를 좋아하는 정부가 다가올지도 모를 배추값 폭락 사태에 어떻게 대비, 대응할지 두고볼 일이다.

Pencils Pencils 사회

데블스애드버킷(Devil's advocate)

2010. 10. 21. 21:49

97년도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난 후 '알 파치노'라는 배우에 다시 한 번 매료될 수 밖에 없었고 '시나리오 정말 좋다!!'라며 박수를 쳤다. 아! 물론 남아공의 여신으로 불리는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허영은 내 최고의 기호품이지"라는 대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을 달리듯 매번 승소하는 주인공은 결국 자기 자만에 빠지고 만다. 영화에서 자신을 '아버지 또는 사탄'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알 파치노'의 말은 "내가 곧 너의 구원자다"라는 말과 같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성선설을 믿는다. 다만 성악설이 존재하는 조건이 충족되는 하에 말이다"

<악마의 변호사(Devil's advocate)>는 본래 영어에 있는 숙어로 <남의 흠을 캐는 사람>, <반대를 위해 고의로 시비를 거는 사람>, <악역을 맡은 사람>을 의미하며 동시에 카톨릭 용어로 <시성(諡聖) 조사역>을 뜻한다. 어떤 인물을 성자나 복자로 시성할 때 과연 시성될 자격이 충분한지를, 그 일생과 주변인과의 관계와 업적과 기적 여부 및 그 신빙성에 대해 먼지 한 톨까지 털어서 조사하는 사람으로, 제3자의 눈에는 참으로 욥을 시험한 악마의 화신이라 할 만큼 꼬치꼬치 트집을 잡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누가 게티스 사건 때 최선을 다 하랬나? 누가 결정한 거야?"
- 당신이 그렇게 시킨 거예요

"모예즈 사건은? 교황이고 사이비고 다 같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싸잡아 몬 게 누구인데?"
- 날 갖고 논 거예요! 시험을 한 거라구요!

"컬른이 유죄인 것도 넌 알았지. 사진들도 봤고"
"그러고도 넌 그 여자를 증언대에 세웠어"
- 당신이 그렇게 만든 거야. 거짓말하게 시킨 거라구!

"천만의 말씀! 지하철에서 내가 뭐랬지?"
"뭐라고 그랬냐고!"
"질 때라고 했더니 넌 아니라고 했지?"
- 져요? 난 안 져요
- 난 이겨요
- 난 항상 이기죠!
- 난 변호사고 이기는 게 직업이니까!

"내가 졌어"
"허영(vanity)은..."
"내 최고의 기호품이지"
"아주 근본적인 거야"
"이기심(self-love)은..."
"원초적인 아편이지"
"네가 매리 앤을 사랑하지 않은 건 아냐"
"단지 더 사랑한 사람이 있었던 거지"
"바로 너 자신이야"
- 맞아요....

Pencils Pencils 사진

이규태 코너를 다시 보다.

2010. 10. 20. 23:40

이규태 전 조선일보 논술고문이 2006년 2월 25일 지병인 폐암이 악화되어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전 고문은 1933년 전북 장수 출생으로 1959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초대 베트남 특파원을 지냈으며 조선일보 문화부, 사회부 차장, 조선일보 전무이사로 역임했다. 1983년 3월 1일 '이규태 코너'를 시작한 이후 24년 동안 6702회를 연재하며 대한민국 언론사상 최장기 칼럼 기록을 세웠으며 "이규태코너1:눈물의 한국학" 부터 "이규태코너23:떡값의 한국학" 까지 출간되었다. 그 외 저서로는 <개화백경>, <한국인의 인맥>, <한국인의 재발견>, <한국인의 의식구조>, <한국인의 생활구조> 등이 있다.

언제 '이규태 코너'를 처음 접하게 됐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나에겐 커다란 충격이었던 기억은 확실히 난다. 이 전 고문은 우리나라 모든 역사와 문화의 살아있는 산증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만한 인물이 또 나올까 싶을 정도로 그 조예와 깊이는 헤아리기 힘들고 지금 다시 읽어봐도 이만한 명문이 있을까 싶어 감탄을 한다. 오늘 1권을 다시 펼쳐보며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이 전 고문의 학식을 되새김질 해본다.

Pencils Pencils 사회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동영상

2010. 10. 20. 21:41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영화는 195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전환기를 배경으로 한 진 켈리(돈 락우드), 도널드 오코너(코스모 브라운), 데비 레이놀즈(케이시 셀든) 주연의 '뮤지컬 영화'이다. 두 남자 주인공의 탭댄스가 아주 일품이다. 내용의 전개는 유쾌하고 즐겁게 막힘없이 진행이 된다. 아래 영상은 돈이 여인을 집에 바래다주고 그 행복에 겨워 빗속에서 노랠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이다. 빗소리가 이렇게 유쾌하게 들릴 수가 있는 걸까. 보라, 택시를 그냥 보내는 장면에서부터 행복이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 DVD 코멘터리에 보면 오랜 세월이 지나 백발이 된 데비 레이놀즈가 진 켈리를 회고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찾아볼 만하다.



Pencils Pencils 사진

유주얼 서스펙트(Usual Suspect)

2010. 10. 18. 23:08

어릴 적 막연하게 '반전'이라는 게 뭔지도 모를 나이에 본 영화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로 기억된다. 사실 이 영화는 리처드 기어보다는 이 영화로 데뷔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일품이었다고 보이는데 마지막의 반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할 정도였다.

영화에 조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반전'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프라이멀 피어'를 다시 찾아보게 된 계기가 'Usual Suspect'를 보고 난 후였다. 사실 '반전'영화라는 걸 알고 봤지만 어디에 반전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흔히 사람들은 이 영화의 반전이라면 마지막 부분을 꼽는다. 멍때리기에 이만한 반전도 없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을지도 모르고 감독이 괘씸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 고맙기까지 하다. 어떤 이는 화도 치밀어 오를 것이다.

이 영화의 반전은 몇 군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마지막 장면보다도 아래 장면을 꼽는다.

Pencils Pencils 사진

사람이 사람을 보다

2010. 10. 5. 20:53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이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준비되셨나요?

2010. 9. 30. 01:3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버스비 70원의 정몽준씨, 오늘도 한 건 하다.

2010. 9. 15. 20:02

정몽준씨


"버스비 70원 아닙니까?"의 정몽준씨가 다시 한 번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오늘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이제)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게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천안함이 무슨 풍선껌인가? 잘근잘근(정치에) 씹어(이용)놓고 이제 단물(이용할 가치가 없으니)이 빠졌으니 뱉어야(잊어야, 버려야) 한다는 식이다. 풍선껌은 단물 빠져도 풍선이라도 부는 재미가 있는데 그 재미를 마다하겠다는 꼴이다. 더 이상 부풀어
지면 한나라당에 익이 되는 게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전 대표 측은 "천안함을 덮고 가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성급하게 덮어서는 안 되고 결국 진리가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 였다"고 급하게 해명했다. 달리 해석하면 이렇다. "미안합니다. 풍선 한 번 불어(이용할) 가치가 있을 지도 모르니 이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또 '진리가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은 한나라당에서 쓸 말이 아니다. 왜 아닌지도 모르면 국회의원 배지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이 사진을 영원히 기억하라


답답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6개월 밖에 안됐다. 민군합동조사단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은 제대로 된 조사는 하지 아니하고 얼토당토한 증거 하나 만들어서 끝까지 우려먹기를 하더니 최종보고서랍시고 제출했다. 자신들도 보고서가 못미더웠는지 국민들의 불만에 대비까지 해서는 만화에 "워낙 험한 세상이라 잘못했다간 한방에 가는 수가 있다"며 엄포를 놓지 않는가.


확실한 증거 없이 버텨온 정부와 그 나부랭이들은 멀쩡한데 이제 그것들에 대해 대놓고 의견을 제시해도 한 방에 훅간다는 것이다. 어쩌면 대북지원해주고 이산가족 몇 번 상봉하게 해줄 테니 그만 좀 봐달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북지원, 이산가족상봉 이런 것들이 정부 측에서는 민족의 염원이 아닌 그저 입막음용 "재료"에 불과한 게 아닐까.


정몽준씨.

한 가지 묻겠습니다.

"지금 버스비 얼만지 아십니까?"


이제 겨우... 6개월 지났을 뿐이다. 이 녀석들아!!

Pencils Pencils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