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보다 부유한 '오른쪽'. 이유가 있다??
美 오바마 대통령도 왼손잡이다
무슨 일이든 왼손보다는 오른손이 익숙한 경우가 많다. 물론 외손잡이가 대단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손을 훨씬 더 익숙하게 사용한다.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는 단순히 손에 그치지 않는다.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mier)가 저술한 <소크라테스와 헤르만 헤세의 점심>에 보면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를 설명하는 몇 가지 일화가 나온다. 원래 '왼손'은 어원에서부터 서툴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한다. 또한 선(善)은 오른쪽에서 오고, 악(惡)은 왼쪽에 있다고 여기는 문화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골고다의 언덕'에서도 착한 도둑은 예수의 오른쪽에 매달려 있었지만, 악한 도둑은 왼쪽에서 고통을 받았다. '최후의 심판'에서도 구원받은 사람만 성부(聖父)의 오른쪽에 앉을 수 있다니, 좌우(左右)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오른'은 '옳다'에서 나온 관형사로 통일성을 강조하던 조선시대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손을 옳다고 생각하여 '옳은손'이라고 한 것이 발음에 의해 '오른손'이라 불리게 되었다.
- 왼손(왼쪽)
'왼'은 '외다'에서 나온 관형사로 '옳지 않은', '그른', '잘못된'의 뜻을 담고 있다. 통일성이 강조되던 조선시대에 일부 사람만이 주로 사용하는 손은 그르다 생각하여 '왼'이란 관형사를 붙여서 왼손이라 부른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 영어권에서 오른쪽은 'right'로 '올바른', '곧은'의 뜻이고, 왼쪽은 'left'로 '소외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좌파와 우파는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유래된다고 한다. 1789년 삼부회의가 처음 열릴 때, 왕당파는 의장의 오른쪽에 앉았고, 혁명당원은 왼쪽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파는 보수의 상징으로, 좌파는 개혁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우파는 대체로 전통적인 가치와 제도를 존중하고, 개혁과 혼란보다는 안정과 기존가치를 존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좌파는 안정보다 개혁을 통한 발전을 주장하며,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기존질서에 맞서 투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유전과 환경의 측면에서도 우파는 부모로부터 내려받은 유전을 중요시하는 반면, 좌파는 환경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환경은 유전보다는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좌파는 우파보다 낙관적인 경향을 지닌다고 한다.
뜬금없이 질문. "신(神)은 정말 왼손잡이였을까?"
<참고글>
정갑영著 "카론의 동전 한 닢"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