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달갑지 않은 허경영의 '롸잇나우'
2010. 12. 9. 22:24
세계적으로 이만한 정치인이 -그 스스로가 정치인이라고 하니까- 또 있을까 싶다. '롸잇나우' 뮤직비디오를 보니 허씨의 우둔함은 둘째 치고 언젠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을 때 그에게 돈을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여럿 기억된다. 사채까지 쓰고 허씨를 지지한 그들에게 진 빚은 모두 갚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사채까지 빌려서 총 1억 5천 원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허씨의 지인.
3천 만원을 빌려주고 가출한 아버지의 사연과 6천 만원을 빌려주도 받지 못하는 어느 노인의 사연
뮤직비디오랍시고 내놓은 걸 보면 콘티, 작사, 작곡, 카메라, CG작업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을 텐데 그 알바생들과 엑스트라들의 쓸데없는, 의미 없는 고생에 갈채를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들이야 그가 좋아서가 아니라 단지 '일'에 얽매였을 뿐이겠지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며칠 뒤, '허경영, 알바비 주지 않았다.' 등등의 기사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정치인이기에 앞서 한 개인의 치기라고 생각하고 웃어 넘기기엔 그의 행동과 노래를 비롯해 모든 것들이 몹씨 씁쓸하고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그 나이가 되도록 쌓았을 '연륜'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볼 수 있는 것일까.